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동맹만이 위기 대응…한·미·일 협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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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군사 공조에 경계…“결속 속도, 상대보다 빨라야”
“장비뿐 아니라 조직·정책·관계까지 동맹 현대화해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7 22:35:12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미 육군 대장)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안보에서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주최 ‘한미동맹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지역,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어느 한 국가가 혼자 짊어질 수 없다”며 “위기 상황에서 신속히 함께할 의지를 가진 국가 간 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022년 중국의 대만 포위훈련을 사례로 들며 “중국은 몇 시간 만에 항공기와 함정, 미사일 체계를 동원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며 “일촉즉발 상황이 경고 없이 발생할 수 있고, 억제력과 대비 태세는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준비돼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국은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봉쇄 훈련을 전개했다. 미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해방군에 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완료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브런슨 사령관은 최근 가속화되는 북·중·러 3국 군사협력에 대해 “권위주의 세력들은 그들만의 연합을 만들고 있다”며 “그들의 목표는 우리의 연합에 균열을 내는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그들의 결탁 속도보다 더 빠르게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3자 협력은 물론 다자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빠르게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도 현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동맹 현대화란 단순히 장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조직과 정책, 관계까지 함께 현대화해 동맹이 시대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면서 러시아의 사이버·우주 기술, 첨단 미사일 시스템 기술 이전 가능성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후원국들의 지지 덕에 협상 복귀 의지가 낮아지고, 비핵화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며 한반도 안보 불안정을 경고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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