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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과 내국인 등이 국내에 예치한 외화가 지난 6월 50억 달러 늘었다.
23일 한국은행은 6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총 1064억4000만 달러로 5월 말 대비 5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주자외화예금을 상승시킨 주된 요인은 국내에 예금된 달러화였다. 달러화예금은 5월 대비 36억 달러 증가했다. 전달 달러 예금 45억4000만 달러 상승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다.
또한 기업이 국제 거래를 위해 경상거래대금을 예치금을 늘린 게 외화예금 증가에 도움이 됐다. 전체 달러화 891억4000만 달러의 86.7%를 차지하는 기업의 달러화 예금(772억70000만 달러)은 전달 대비 3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외 각종 연금이 해외 투자를 진행하기 전 일시적으로 예치해 놓은 외화예금이 늘어난 것도 기여했다.
전체 달러화의 13.3%를 차지하는 개인 예금 달러화도 5월 대비 3억6000만 달러 늘었다. 전달 2억5000만 달러가 증가한데 이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조사분석팀은 “외화예금의 증가를 개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났다고 비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예탁결제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6월 내국인이 해외로 투자한 금액은 오히려 순매도 추세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은행은 “개인이 해외 주식을 매도해 계좌에 달러가 쌓였으나 현재 환율이 낮아 환전할 때 이익을 보기 힘들다고 판단해 환전을 보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위안화나 엔화예금은 각각 11억 달러, 2억6000만 달러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현지법인이 국내로 배당금을 송금하면서 위안화와 엔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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