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 관절 공격…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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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 이상으로 활막에 염증생겨
항류마티스·생물학제 병행 치료 중요
스트레칭·수중운동 등 생활관리 병행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4 11:21:13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의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게 관절 파괴에 도움 된다.

24일 고려대안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강은송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발생 후 2년 이내에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면역조절 치료가 가능해 조기에 진단받으면 평생 큰 문제 없이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방어해야 할 림프구가 오히려 자신의 관절을 감싸는 활막을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시작된다.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 림프구를 비롯한 다양한 백혈구들이 관절 부위로 몰려들고, 관절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관절이 붓고 통증이 유발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염증성 활막 조직이 연골과 뼈를 침범해 관절이 휘거나 굳어지는 등의 변형과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기본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나 스테로이드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이런 약물은 증상 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질병 자체의 진행은 막지 못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항류마티스 제제(DMARDs)나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면역조절 약물을 통해 면역 반응 자체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는 자가면역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 표적물질, 즉 관련 사이토카인(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 및 세포를 억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생물학적 제제는 빠른 효과와 표적치료 가능성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TNF-α 등) T세포 B세포 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기존 DMARDs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관절 손상을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 관리도 필수다. 특히 관절을 무리하지 않게 움직이는 수중 운동, 스트레칭, 걷기 등 저강도 운동이 권장된다.

강 교수는 “초기에 치료가 늦더라도 꾸준히 관리하면 진행을 늦추고 변형을 막을 수 있다”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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