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고도화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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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2025년도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공모사업 최종 선정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수소 결합한 이퓨얼 원료물질 생산 실증 추진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8 16:29:00

▲ 전북자치도가 ‘2025년도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2024’에 참가한 전북자치도 공동관. 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고도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CCU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료나 소재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2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은 공모사업 선정으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이퓨얼의 원료물질인 고에너지밀도 고상 합성원유의 전주기 생산 실증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얻은 수소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드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다. 전기 배터리로 전환이 어려운 항공, 해운, 국방,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산 국가산업단지에 구축하는 이퓨얼 생산기술 기반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전해 수소와 산단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고에너지 밀도의 고상 합성원유를 생산한다. 이 합성원유는 정유 공정을 거쳐 지속가능항공유, e디젤(합성 디젤), e가솔린(합성 휘발유) 등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3년9개월간이다. 국비 186억 원, 도비 15억 원, 시비 20억 원, 민간 부문 19억 원 등 총 24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 프로콘엔지니어링, 경북대, 건국대, 군산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CCUS추진단 등 산·학·연 8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전북자치도가 2023년 11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군산대, 수요기업과 함께 사전 기획을 추진한 결과물이다. 지방비 확보 및 철저한 공모 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최종 선정에 성공했다. 향후에는 기술고도화를 중심으로 한 실증·상용화 연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실증 거점인 군산은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한 산업단지와 전국 최고 수준의 풍력·태양광 에너지를 갖춘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인접해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군산은 지속가능항공유(SAF) 공급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기지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원식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전북이 미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과 수소산업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다”라며 “향후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이퓨얼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재만 기자 AMA911@naver.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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