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고용 확대 기조 뚜렷… 88% 작년 직원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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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기업 작년말 직원수 3만3000명대…전년 대비 5% 증가
ＪＷ중외 60명 채용… 대웅제약 인턴 최대 250명 채용 예정
동아쏘시오·한미그룹·롯데바이오·대원… 세자릿수 채용 계획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3 11:23:09

▲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중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채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 수 1000명 이상을 보유한 중대형 제약사 10곳 중 9곳가량이 고용을 확대한 가운데 올해 역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17곳(직원 수 1000명 이상)의 전체 인력은 2023년 말 기준 3만33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3만1756명)보다 5.0%, 약 1572명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무려 88.2%에 해당하는 15곳이 전년보다 인력을 늘렸다.

많은 인력이 늘어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1년 새 586명이 증가해 총 5011명을 고용했다. 셀트리온 역시 372명을 추가 채용해 2901명으로 확대됐으며 유한양행(115명) 대원제약(110명)도 100명 이상 고용을 늘리며 인력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인력 확대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신사업 확장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5473억 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셀트리온은 전년 대비 63.5% 증가한 3조557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한양행 역시 연 매출 2조677억 원으로 2조원대에 진입했다.

직원이 줄어든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JW중외제약 두 곳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 본사에서 송도로의 본사 이전 과정에서 일부 퇴사자가 발생해 74명이 줄었으며, JW중외제약은 연말 미채용 인력이 반영되면서 44명 감소했다.

올해도 전반적인 고용 확대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수시 채용을 통해 60여 명을 충원하기로 했고 대원제약은 상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1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 중이다. 보령은 이달 21일까지 R&D·영업·관리약사 등 21개 직무에서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아쏘시오그룹은 올해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한미약품그룹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 자릿수 채용을 이어간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100여 명의 채용연계형 인턴을 선발했고 하반기에도 100~150명 규모의 추가 채용을 예고했다.

삼성그룹의 상반기 신입 공채가 본격화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력도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본사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채용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올해까지는 인력 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서 실적 개선과 신사업 투자에 따른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정치 이슈와 대외 변수에 따라 하반기 채용 전략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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