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尹끝까지 지킨다” 헌재 앞 마지막 지킨 전지영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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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과 2일 오후 7시 마지막 철수
경찰, 헌재 주변 150ｍ ‘진공상태와’ 완료‘ 차 벽 160대로 요새화’
전지영 “尹 탄핵 선고 기각되고 복귀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3 15:50:42

▲ 전지영 자유정의연합 사무총장이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2일 천막 철수를 앞두고 스카이데일리와 인터뷰 중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그는 2월26일부터 28일차 단식을 끝낸 후 이날까지 8일차 철야 농성을 이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를 촉구하며 지속했다. ⓒ스카이데일리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3일 헌법재판소 주변을 차 벽으로 둘러싸는 ‘진공상태와’를 완료한 가운데, 스카이데일리는 마지막까지 이곳을 지킨 전지영 자유정의연합 사무총장과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만났다.

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옆은 지난달 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천막 등은 완전히 철수한 상황이다. 이곳을 마지막까지 지킨 건 전 총장과 김 전 원장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임시 비닐 천막을 이용해 비를 피하고 있었다.

비가 그친 후 천막 철수를 시작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경찰의 구두 권고로 자발적으로 철수한 것이다. 전날 1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철수하기 시작한 3개 천막은 전날 오후를 기점으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전 총장은 헌재 정문 앞에서 2월26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한 후 지난달 25일부로 28일 차 단식을 종료했다. 전 총장은 이 과정에서 네 번의 응급실행을 감당해야 했으며, 윤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으로 단식을 종료하게 됐다. 이후 2일까지 이곳에서 8일 차 철야농성을 지속했다.

▲ 2일 오후 6시쯤 헌재 앞에서 마지막 천막 철수를 앞두고 비를 피하고 있는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스카이데일리

그의 곁을 지킨 건 김 전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전 총장이 응급실 이송이 될 때마다 그의 곁에서 병원비 등을 처리하며 안위를 살폈다.

김 전 장관은 “일몰까지 이곳을 지키기로 했다”라며 “헌법재판소 5번 출구 앞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측 집회 장소로 국민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의원 릴레이 시위가 합류했으나 우리는 다른 곳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 총장은 “경찰들에 의해 아름답게 실려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으면 했으나 모두의 뜻에 따라 농성 장소를 옮기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 혹은 각하가 될 때까지 시위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이곳에서 자진 철수했다.

▲ 2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재 앞 마지막 우파 천막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카이데일리

헌재 경내에는 경찰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선고 당일에는 경찰특공대 30여 명이 배치돼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한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기준 헌재 인근 진공상태 구역을 기존 100ｍ에서 150ｍ로 확장해 최종 설치를 완료했음을 알렸으며 해당 구역에서는 집회·시위가 전면 금지된다고 공지했다. 현재 △안국역 1번·6번 출구 △수운회관·운현궁 △현대 계동사옥 △재동초교 인근 양방향 도로까지 차 벽으로 둘러싸여 차량 통행 등이 통제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버스 160여 대, 차 벽 트럭 20여 대 등 총 200여 대 차량이 동원됐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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