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연재기획
[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196> 꿈같은 띄어쓰기
박재역 필진페이지 + 입력 2023-06-19 06:30:00
 
▲ 박재역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문서 교열이 본업인 필자는 꿈에서도 교열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생시처럼 깔끔하게 교열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 생시에서는 꿈 같은 교열이 이뤄지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한글 문서에서는 바로 앞 문장의 ‘꿈 같은’에 빨간 밑줄을 보인다. 과연 띄어쓰기 오류일까?
 
물론 ‘꿈같다’가 합성어로서 ‘꿈같이’ ‘꿈같은’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세월이 매우 빠르다’ ‘덧없고 허무하다’ ‘매우 좋아서 현실이 아닌 것 같다’의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꿈에서와 같다’ ‘꿈과 같다’는 의미의 경우에는 합성어로 보기보다는 조사를 생략한 구조로 띄어 써야 옳다. 띄어쓰기는 꿈같은 게 아니라 목에 걸린 가시 같은 규칙이다!
 
‘감쪽같다·귀신같다·득달같다·똑같다·목석같다·불꽃같다·생때같다·실낱같다·쏜살같다·억척같다·주옥같다·철석같다·한결같다’처럼 굳어져 쓰이는 합성어는 ‘동일하다’는 의미로 보기보다는 ‘비교하여 그것과 다르지 않다’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로 붙여 쓴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541 세신빌딩 9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박용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