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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상 벌어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우’ 논란에다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특검 수사가 가속화되면서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5주 정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47.8%, 국민의힘은 24.8%로 조사돼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3.0%p로 나타냈다. 7월 1주 22.3%p, 7월 3주 23.8%p와 비슷한 흐름이다.
특히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고,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에서만 국민의힘(35.4%)이 민주당(30.4%)에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을 뿐 이외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국면에도 불구하고, 당 내홍과 현역 의원들의 특검 소환 등으로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KSOI의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민주당 50.8%, 국민의힘 29.0%로, 양당 간 격차는 21.8%p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에서는 23.4%p였다.
특히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17%를 기록한 것은 물론 민주당(43%)과의 격차는 무려 26%p로 벌어졌다. 지역별로도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에 뒤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20%p 이상 뒤지며 반등의 계기 또한 찾지 못하는 이유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당 확장성 부족’를 꼽고 있다. 당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한 데다, 극우 세력과의 절연에 실패하면서, 당의 외연 확대가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부대표는 31일 전당대회를 앞둔 양당의 선거 양상과 관련 “당 대표 선출 과정은 포지티브섬(positive sum)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여당으로서의 안정감이나 이런 것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야당인데 지금 많이 좀 힘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또 “전한길 강사가 들어오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좌충우돌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하고 “국민의힘이 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아직도 쇄신해야 될 게 많다”고 진단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양당 지지율 격차와 관련 “제1야당으로서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전당대회를 통해서 수습하는 국면으로 가면 좋은데 이제 꼬리표가 달려 있는 것이 국민의힘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지율은 넓어지고 유연해야 된다. 그래야 더 퍼진다. 그걸 우리가 이른바 외연확장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전제하고 “전한길 강사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지지층 내에서는 결집도 되고, 팬덤도 있고, 누군가가 견인차 역할을 해 준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 문제는 지지율만 놓고 봤을 때는 좁혀지고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못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는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리얼미터, 전국지표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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