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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항공·숙박·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자, 한국소비자원은 10일 제주 여행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 지역 항공·숙박·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523건 접수됐다. 분야별로는 항공이 7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420건, 렌터카 364건 순이었다.
월별로는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8월에 2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월 158건, 10월 135건이 뒤를 이었다.
제주 항공 관련 피해 중 ‘항공권 취소 위약금’이 53.7%(397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운항 지연·불이행’(19.8%), ‘수하물 파손·분실’(6.8%) 순이었다. 특히 환불 불가 조건의 특가 항공권이나 출발이 임박한 항공권을 둘러싼 청약철회 거절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숙박 피해 사례에서는 ‘예약 취소 위약금’이 71.7%(301건)로 가장 많았고, ‘시설 불만족’이 11.7%(49건)로 뒤를 이었다.
성수기 숙박업체가 위약금을 과도하게 요구하거나, 일부 온라인 여행사가 사전 약관을 이유로 환불을 거부해 분쟁이 빈번히 발생했다. 특히 제주 특성상 강풍 등 기상 상황으로 항공기가 결항해 숙박을 이용하지 못했음에도 예약일 임박을 이유로 환불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천재지변으로 숙박 당일 계약을 취소할 경우 계약금은 환불 대상이다.
렌터카 피해 역시 ‘취소 위약금’이 38.2%(139건)로 가장 많았고, ‘사고 처리’ 관련 분쟁이 32.2%(117건)로 뒤를 이었다. 표준약관과 분쟁해결기준은 사용 개시 24시간 전 취소 시 예약금 전액을 돌려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항공권·숙박·렌터카를 예약하기 전 반드시 취소 및 위약금 조건을 확인하고, 환불 불가 조건의 특가 상품은 신중히 선택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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