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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를 한명이라도 더 꺼내기 위해 기꺼이 바닷물에 뛰어든 고 김관홍 세월호 잠수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바다호랑이'가 찾아온다.
25일 개봉을 앞둔 바다호랑이의 언론시사회가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지훈·손성호를 비롯한 제작사 굿프로덕션의 윤순환 대표가 참석했다.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잠수사가 고통을 극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로 세월호 11주기를 계기로 2014년 4월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든 사람이자 구조되지 못한 생명을 끝까지 놓지 않고 참사의 진실을 증언한 김 잠수사의 9주기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았다.
김 잠수사는 선체가 가라앉은 세월호에서 시신 수습을 담당하는 민간 잠수사에 자원해 구조 활동을 펼쳤다.
이지훈은 “김 잠수사의 역을 맡았지만 그 분이 가졌을 슬픔과 트라우마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면서도 “내가 잠수사라면 얼마만큼 힘들고 아팠을까 생각하며 작품에 임했고 누가 (영화를) 보더라도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치유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성호는 류창대 잠수사를 연기했다.
그는 “잠수사가 선뜻 사고 현장으로 향할 수 있었던 힘은 삶의 철학에 있지 않았을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지켜온 나름의 도덕성이 그 장소로 가도록 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고 연기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바다호랑이의 모든 장면은 실내에서 촬영했다. 수중 촬영을 하지 않고 음향 효과만을 활용해 배경과 공간을 구현한 것이다.
이지훈은 “연기할 땐 물속이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있다고 계속해서 상상력을 펼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영화의 새로운 연출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잠수사가 겪는 아픔과 고통을 나타내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를 보여주지 않는 연출을 시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이지훈은 “세월호 사고 이면엔 아이들을 부모님에게 돌려보내기 위한 민간인 잠수사의 고군분투가 있었다”며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이런 감사한 숨겨진 영웅들이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손성호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해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 역시 그러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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