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기의 한반도 테라포밍] 건국 정신 ‘자유민주주의’ 굳건히 지켜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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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아닌 저널리즘 갖춘 언론사 절실한 시대
공무원 최고 자질은 두뇌 아닌 애국심·책임감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일에 국민이 나서야

박진기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1-15 06:30:50

‘키다리 아저씨(Daddy-Long-Legs)’는 미국 작가 진 웹스터가 1912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고아원 출신인 제루샤 애벗이 익명의 후원자 도움을 받아 학교를 다니고 바르게 성장한다는 성장 드라마이다. 형부가 처제를 능욕하는 내용의 소설이 노벨문학상을 타는 현 실태 속에서 순수함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사한 동화도 있다. 셸 실버스타인이 저술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데 한 소년의 삶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관한 글이다.

20세기 초 최빈국 조선에 들어와 기독교 전파를 넘어 인류애적 마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미국 선교사들, 그리고 식민지로 전락한 한반도에 해방을 안겨 준 미국, 6·25전쟁이 발발하자 수십만의 전사자를 발생시키면서까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준 미국…. 그 배경에는 초기 선교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정치계에 영향력을 끼치던 개신교 목사들의 역할이 있었다.

당초 탄압을 피해 이주한 유럽의 청교도들이 건국한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낼 만큼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었다. 그만큼 많은 국가들이 도움을 받았다. 그중 우리 대한민국은 해방과 건국, 6·25 전쟁, 경제 성장, 국가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절대적 수혜자’였다. 미국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하기에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를 부정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나 종북 세력이 오랜 기간 국민에게 ‘반미(反美)주의’를 세뇌하고 삐뚤어진 세계관·국가관을 주입해 온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정신과 정체성 자체를 훼손시키고 한·미 관계를 악화시키고저 하는 목적에서였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는 속담처럼 우리는 종종 은혜를 입은 사람이 그 보답은 안 하고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경우를 보곤 한다. 사실 우리 민족 시련의 시기에 유일한 키다리 아저씨였던 미국을 대하는 태도가 그러하다. 반미(反美)를 주장하면서도 자식들은 미국에 유학을 보내는 좌파의 ‘이중성’이 그런 태도를 만든 것일까. 아니면 그것이 뼛속 깊이 배어 있는 민족적 특징인 걸까.

그러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튼튼할 것만 같았던 ‘키다리 아저씨’도 이제는 늙어 버렸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1991년 소비에트연방을 무너뜨렸던 초강국 미국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이교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반기독교 세력과 정치생명 연장만을 위해 건국정신까지 포기하고 포퓰리즘 정책에 매몰되어 있는 민주당으로 인해 자신의 성(性)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반인륜적 사상과 사실상 변형된 공산주의 선동에 불과한 PC주의로 인해 불치병을 얻은 걸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미국의 생명을 되살리는 ‘강도 높은 외과수술’을 의미한다.

그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그 여파가 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새로운 세계 질서의 재편’으로 나타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은 그 파급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책임지는 역량’을 키우면서 차기 미 행정부와 템포를 맞추어 나가는 것이다. 이제는 키다리 아저씨만 바라보는 10대 소녀와 같은 마인드는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이번 트럼프의 당선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예측되었던 일이다. 미국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번 결과를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우리 국민만 미국 좌파 언론과 여론조사기관들이 만든 왜곡된 내용을 그대로 전파하는 한국의 방송과 언론사들에게 속은 것이다.

그간 엑스(X·옛 트위터)로 대변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좌파언론은 자기들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이번에 달랐다. 이번 선거의 핵심역량은 일론 머스크가 기부한 수천 억 달러가 아닌 그가 ‘엑스(X)’를 인수하여 거짓 뉴스를 차단하고 진실만을 전달한 것에 있다. 이로 인해 투표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는 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에서 트럼프가 압승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은 좌파에 의해 무너져 가던 미국의 건국정신을 찾아 가는 과정에 있다. 결국 국제관계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국익을 위해 더욱 신중히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장·차관 등은 짧은 임기를 가진 공무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에 의해 결정된 결과는 국민에게 있어선 자신과 가족의 삶이 달린 일이다. 그러하기에 공무원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뛰어난 두뇌와 학력이 아닌 ‘애국심’과 ‘책임감’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건국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냄으로써 보장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유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행동에 대한 ‘책임’에 기반을 둔다. 정부나 언론이나 개인도 마찬가지다. 우리 역시 좌파에 의해 건국정신이 심하게 훼손되었다. 이제 더 이상 잇속만 챙기는 정치인들에게 맡겨 놓지 말고 우리 스스로 건국정신을 되살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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