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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지난 8년간 MZ세대(20~39세)의 인구 이동 지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부에서는 경기도의 흡수력이 약화된 반면 서울 쏠림은 오히려 강화됐고,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MZ세대 유입 증가를 기록했다. 반대로 영호남과 경상권 다수 지역은 팬데믹 전후 모두 젊은층 이탈이 이어지며 구조적 인구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
16일 리더스인덱스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2018~2021년과 2022~2025년(10월 기준) 전국 244개 지자체의 MZ세대 전입·전출을 비교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MZ세대 순유입이 확인된 광역단체는 서울·경기·인천·세종·충남·대전 등 6곳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팬데믹 전후 모두 MZ세대 이동 규모가 가장 컸지만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코로나 이전 4년간 30만 명대에 달했던 순유입은 이후 10만 명대로 축소됐다. 총인구 유입 역시 62만 명에서 17만 명으로 급감했다. 고양·의정부·남양주·의왕 등 다수 시군은 MZ세대 유입이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반면 서울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 이전 4년간 2만5579명이던 MZ세대 순유입은 이후 7만7425명으로 200% 이상 증가했다. 총인구는 감소세를 이어갔지만(-33만 명→-12만 명), 젊은층만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강동·영등포·관악구는 1만 명 이상 순유입을 기록했다. 성동·광진·구로구는 증가율이 500%를 넘었다. 특히 강남·서초는 팬데믹 이전에는 MZ세대 유출 지역이었으나 이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팬데믹 이전 4년간 –547명이던 MZ세대 이동은 이후 4만6245명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증가율이 8554%에 달했다. 총인구 이동도 –6729명에서 11만5929명으로 급증했다. 미추홀·서구·부평 등 주요 구가 일제히 플러스로 돌아섰다.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와 서울 접근성, 대규모 주택 공급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부권 반등…세종 둔화, 충남·대전 반전
영호남·경상권, 팬데믹 전후 모두 순유출
세종은 MZ세대 순유입 자체는 유지했지만 증가 규모는 70% 가까이 둔화됐다. 충남과 대전은 팬데믹 이전 순유출에서 이후 순유입으로 반전됐다. 충남은 –1만864명에서 6912명으로 돌아섰고, 대전은 총인구 감소 속에서도 MZ세대만 –1만5640명에서 3123명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대전 유성구의 증가세가 이를 견인했다.
대구·부산·울산·광주·전남·전북·경북·경남·강원 등 비수도권 다수 지역은 팬데믹 전후 모두 MZ세대 순유출이 지속됐다. 경남은 8년 연속 5만 명 이상 순유출된 유일한 광역단체였고, 경북·부산도 절대 감소 규모 상위권에 올랐다. 광주는 감소폭이 오히려 확대됐으며, 부산은 대부분 자치구에서 젊은층 이탈이 이어졌다.
제주는 팬데믹 이전 MZ세대 순유입 지역이었으나 이후 6018명 감소로 급반전되며 전국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수원·당진·아산·양주·안양 등은 MZ 증가율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전주·속초·서귀포·서산·진주 등은 이탈이 급증했다. 기초단체 기준으로는 대구 중구, 부산 연제·부산진, 서울 성동·광진구 등이 급증 지역이다. 이에 광주 광산·부산 중구·강원 인제군 등은 급감 지역으로 분류됐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MZ세대 이동은 단순한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서울 중심 재편’과 ‘비수도권 구조적 이탈’이라는 이중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며 “일자리·주거·교육 인프라 격차가 지역 간 인구 양극화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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