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다시 달린다… 6월 車산업 수출·내수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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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액 16개월 만에 반등
전기차 내수도 전년 比 35% 증가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17 11:00:05

▲ 6월 전기차 수출액이 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 ⓒ스카이데일리

전기차 수출이 반등에 성공하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전기차 수출액이 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4년 1월 이후 16개월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전기차 회복세를 앞세운 친환경차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한 22억 달러(1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월간 수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달 자동차 전체 수출액 역시 63억4000만 달러(2.3%↑)로 반등, 6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트랙스(2만8797대)와 트레일블레이저(1만5147대)가 수출 상위권을 지키며 수출 회복을 견인했다. 코나(2만1399대), 펠리세이드(1만5947대) 등 SUV 수출도 여전히 견조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EV3 7903대, 캐스퍼 EV 3938대 등 총 2만2000대(21.4%↑)가 해외로 나갔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16.0% 감소한 26억9000달러를 기록한 반면, EU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1억5000만 달러·137.8%↑)과 네덜란드(9000만 달러·89.8%↑) 등 유럽 주요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전년 기저효과 및 전기차 수출 확대, KG모빌리티 유럽 법인 설립(독일, 2024년 8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부품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6억8000만 달러·6.3%↑), 체코(7000만 달러·4.9%↑), 카자흐스탄(4000만 달러·208%↑)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내수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6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14만6000대(5.8%↑)로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이 중 국산차는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1만7000대, 수입 자동차는 4.0% 증가한 2만9000대가 팔렸다. 친환경차는 전체 판매의 절반에 가까운 49.8%를 차지했으며, 전기차는 두 달 연속 2만 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 회복세를 이어갔다.

생산 측면에선 보합세(-0.1%)를 기록했지만, 픽업트럭 생산량은 853% 급증(2만3000대)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타스만, 무쏘 EV 등 신모델 출시로 인한 내수(131%↑) 및 수출(850%↑)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141만 대)했다. 이는 미국과 EU의 관세 정책,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현지 생산 확대 및 작년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같은 기간 국내 내수는 3.5% 증가(83만 대)하며 생산 감소폭(-1.6%·211만 대)을 일부 상쇄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노사 협상 △통상 환경 불확실성 등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과 함께 △신시장 개척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 △수출 피해 기업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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