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º
습도 60%
수원 20º
습도 70%
)
국회 교육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며, 해당 단체에 연루된 인물이 서울 시내 학교의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한 정황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질의에 참석해 “교육부 역시 사안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리박스쿨 강사가 얼마나 활동하고 있는지, 편향된 관점의 강의·발언이 이뤄졌는지 전수점검하여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활동한 강사에 대해 리박스쿨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한 후, 해당 강사의 교육성 중립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교육청과 함께 점검하고 문제 확인 시 계약해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공급 기관 역시 소속 강사의 리박스쿨 관련성을 전수조사하고 관련성이 확인되는 경우 점검 조치할 예정”이라며 “상시적으로 교육 중립성 위반 등을 모니터링하고 신속 대응하기 위해 신고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교육부 장관은 “국무총리 대행 등의 업무를 한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교육위 전체회의에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이 국회가 요구한 설명 책임을 회피한 것은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이 장관이 현재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최소한의 직무만을 이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교육위 전체회의에 불참을 통보했다”며, “리박스쿨 사태는 그가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발생·확대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 수장이자 사건의 당사자인 그가 국회와 국민 앞에 경위를 설명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것은 최소한의 책무”라며 출석 요구 거부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후속 조치를 촉구했고, “이를 외면할 시 법적 수단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의 새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면 지난 정부의 실정에 대해 '나는 모른다'며 도마뱀 꼬리 자르기식으로 책임을 회피할 건가. 내일 국회 출석 의무를 회피한다면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2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