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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개발사 이뮨온시아가 두 개의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를 앞세워 코스닥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종가 583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약 3%대 떨어졌지만 이뮨온시아 공모가 3600원과 비교하면 63%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이날 종가 기준 유한양행이 보유한 이뮨온시아 지분이 약 66%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한양행 보유 주식 평가액은 약 2843억원에 달한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이 회사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두 개의 면역관문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해 T세포 활성을 극대화하는 이중항체(IMC-202)를 자체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2023년 말 소렌토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며 보유 지분을 전량 인수했고 현재 이뮨온시아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전환됐다.
이뮨온시아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두 가지다. ‘IMC-002’는 CD47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렌바티닙과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입증해 학회에서도 주목받았다.
‘IMC-001’은 PD-L1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면역항암제다. 희귀암인 NK/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전반응률 58%에 달하는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이뮨온시아는 PD-L1과 CD47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IMC-202) 개발을 추진 중으로 T세포의 직접적 암세포 공격 유도라는 차별적 기전을 갖는다.
이뮨온시아는 5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3600원이었으며 상장 첫날 5640원으로 출발한 이후 한때 75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IPO 과정에서 3년간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규정상 의무보유기간 1년에 자발적 의무보유 2년을 더해 상장 이후 최소 2028년까지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 발명에 대해 독점 실시권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이뮨온시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렉라자에 이은 새로운 블록버스터 항암제 창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뮨온시아 역시 독자적인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및 적응증 확장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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