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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본질을 묻는 ‘언론본색’이 출간됐다. 한겨레신문 CEO와 미디어 경제학자를 두루 경험한 지은이가 지적 통찰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언론이 왜 ‘기레기’ 소리를 듣는지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언론 개혁의 방향을 제시한다.
“언론인들은 ‘언론이 전하는 진실’에 관해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잘 모른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
책은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뉴스의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뉴스일수록 더 신뢰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결과를 낳는다. 말로는 언론을 향해 ‘진실’을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내 생각과 같은 뉴스’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은 이를 의식하며 뉴스를 내놓는다.”
‘진실의 등대’보다는 ‘인간 욕망의 거울’에 가까운 게 언론이라는 이야기다.
제퍼슨조차 “이제 신문에서 보는 것은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고 했고 토크빌은 “언론은 대부분 증오와 시기심에 사로잡혀 있고 거짓과 진실을 함께 퍼뜨린다”고 했다.
저자는 언론이 지닌 부조리하고 잔인한 면모는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인간과 언론이 지닌 뿌리 깊은 본성의 발로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욕망이 언론을 만든다는 것이다.
결국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언론의 본성을 깊이 이해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전한다.
또 저자는 디지털 기술의 보급으로 전통언론이 저무는 시대가 왔다며 전통언론은 더 이상 진실의 공인자를 자처할 수 없는바 대중 및 신흥 언론인과 소통하며 진실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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