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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콘, 안구건조증 새기전 신약 '트립티르' 美 FDA 승인

TRPM8 수용체 작용 눈물 생성 촉진 기전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30 12:28:34

알콘(Alcon)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구건조증(Dry Eye Disease, DED) 치료제 트립티르(TRYPTYR, 아콜트레몬 점안액 0.003%)의 승인를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립티르는 TRPM8(Transient Receptor Potential Melastatin 8) 수용체 작용 기전을 가진 첫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각막 감각 신경을 자극해 자연 눈물 생성을 빠르게 촉진하는 기전이다. 기존 염증 억제 중심 치료제와 달리 눈물 부족이라는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을 직접적으로 개선한다.

알콘은 이번 승인에 대해 노바티스로 부터 안과 전문기업으로 분사한 이후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처방용 전문의약품 이라는 점에 의미를 강조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 감소 또는 눈물 증발 증가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들의 느린 치료 효과와 낮은 환자 만족도, 치료 순응도 저하가 한계로 지적돼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의 13%만이 증상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답했다.

트립티르의 승인는 총 93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건의 3상 임상(COMET-2, COMET-3)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트립티르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14일차에 자연 눈물 생성량이 10mm 이상 증가한 비율이 최대 4배 높았다.

COMET-2 시험에서는 해당기준을 달성한 비율이 트립티르군 42.6% 대 위약군 8.2%, COMET-3 시험에서는 각각 53.2% 대 14.4%였다. 특히 눈물 생성 증가는 첫 투약 1일차부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90일까지 지속됐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UC Irvine) 안과 교수 마르잔 파리드(Marjan Farid) 박사는 "기존 치료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가 많아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트립티르는 각막 신경을 자극해 눈물 부족이라는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첫 점안제"라고 평가했다.

트립티르는 사용이 간편한 1회용 점안 용기로 제공되며, 1일 2회(양쪽 눈에 각 1방울씩) 점안한다. 알콘은 오는 3분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점안 시 통증(50%)이었다. 렌즈 착용 시에는 점안하지 않으며, 렌즈는 점안 후 15분 이후 착용 가능하다.

알콘의 데이비드 엔디콧(David Endicot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은 알콘이 안과 전문기업으로서 출범한 이후 일궈낸 주요한 성과"라며 "트립티르는 빠른 효과와 새로운 기전으로 많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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