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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21대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6%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7.6%)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10.4%)의 지지율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으로 실시한 것으로,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9.5%p) 대비 0.5%p 줄어든 9%p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20~21일) 대비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각각 1.5%p, 1%p 하락했고, 이준석 후보는 1%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TV 토론 효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48.0%로, 이재명 후보의 46.6%를 앞서게 된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단일화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5일부터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생겼다.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투표 당일(6월 3일) 투표용지에는 ‘사퇴’ 표기가 없고 투표소에 안내문만 게시된다.
단일화를 위한 사실상 최종 마감 시한은 사전투표 시작일인 29일 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까지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용지에 ‘사퇴’가 명시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고려해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는 목표 아래 이준석 후보에 대한 회유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정국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우리가 분열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현재까지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토론회와 각종 언론 인터뷰 등 에서 “단일화는 100% 안 한다”고 단언하며 ‘사전투표 전 단일화’ 역시 “망상”이라고 일축해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100% 국민경선’이나 ‘공동정부 구성’ 등에 대해서도 “정치공학적 단일화 시도로 분위기만 흐리고 있다”며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비판했다.
시간상 경선 등의 절차를 밟는 방식의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 간 직접 담판이나 양보를 통한 단일화만이 유일한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가능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지지율 변동 폭이 커지면서 향후 흐름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단일화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양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세로 접어들 경우 단일화 동력이 약화되고, 이준석 후보가 완주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에는 27일 3차 TV 토론이 예정돼 있으며,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각 진영의 여론전과 신경전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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