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AI 협업으로 행정 실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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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행정 전문가·실무자가 함께하는 ‘솔로몬 TF’ 출범
경로당 중식사업 첫 실험… AI·현장 점검으로 맞춤형 운영
장기 과제에 정량 분석과 현장 점검 결합한 정책 실험 추진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0 08:38:54

▲ 이필형(오른쪽) 동대문구청장이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직접 식사를 배식하고 있다. 동대문구

서울시 동대문구가 기존의 관행적 행정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험적 행정에 나섰다. 중심에는 실무자와 행정 전문가·AI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형 조직 ‘솔로몬 전략팀(TF)’이 있다.

10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행정 전문가·유관 부서 실무자 등 10인 내외로 구성된 ‘솔로몬 TF’는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주요 사업에 대해 AI와 협업해 객관적 분석과 창의적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구정 혁신 프로젝트다.

회의에서는 AI가 사업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유사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 실무자들은 이를 행정 현실과 비교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때 AI의 객관적인 분석과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한 유연한 행정 시스템으로 출발했다.

TF의 시범 과제로 선정된 사업은 ‘경로당 주 5일 중식사업’이다. 구는 올해 2월부터 주 5일 중식을 본격 도입해 추진 중이며 각 경로당 상황에 맞게 자체 조리를 지원하거나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자체 조리는 만족도가 높은 반면 조리 인력이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경로당에서는 시행이 어렵고 반찬 배달 방식은 간편하나 예산 대비 만족도가 낮다는 의견이 있다. 구는 모든 경로당이 주 5일 중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솔로몬 TF의 첫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AI는 다른 자치구 사례를 분석했고 실무자는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TF에서는 사업 방향을 ‘경로당 자체 중식 확대 전략’과 ‘반찬 배송의 병행 운영’이라는 맞춤형 투트랙 전략으로 설정하고 참여 경로당을 점차 확대하자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실무자의 고충을 나누고 AI 기반 분석으로 정량적 대안을 찾는 TF 방식은 행정 혁신의 새로운 실험이다”라며 “실패를 포용하고 도전을 장려하면서 구민 삶에 밀접한 사업부터 하나씩 해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구는 솔로몬 TF의 성과를 사례집으로 정리하고 미해결 과제 역시 정책 실험 자산으로 축적해 전 부서에 해결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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