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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세골장(洗骨葬)', '초분(草墳)은 ‘시체를 바로 땅속에 묻지 않고 풀이나 짚으로 일...'))
TV를 보다가 정신이 번쩍 드는 단어를 발견했다. 교육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젊은이들도 보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추측한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면례장(緬禮葬)이라는 것이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그 의미를 몰라 그냥 ‘밀례장’이라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채널에서 독특한 한국의 장례 문화라고 해서 방영한 적도 있었다.
초분(草墳)은 ‘시체를 바로 땅속에 묻지 않고 풀이나 짚으로 일정 기간 동안 덮어 두었다가 살이 다 썩은 후에 뼈만 골라내 묻는 장례 방식’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말에 “초분이 험하면 후분이라도 좋아야지”라는 말이 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세골장이라는 것이 있다. 세골장이란 ‘시체를 일정 기간 동안 두었다가 살이 썩으면 뼈만 골라내어 깨끗이 씻어 다시 장사 지내는 장례’를 말한다. 초분은 짚이나 풀 등으로 여러 겹 싸매는 것이고, 세골장은 ‘가묘’를 만들어 두었다가 살이 완전히 썩으면 깨끗이 씻어 다시 장례를 지내는 것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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