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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가 2030년 C형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로 8년째 캠페인을 이어간다.
대한간학회는 세계 간염의 날인 7월 28일을 기점으로 ‘제8회 C형간염 퇴치 캠페인: Goodbye HEP C, Step 2’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C형간염 항체 양성자를 대상으로 RNA 확진검사비를 지원,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간학회는 2018년부터 WHO의 ‘2030년 바이러스 간염 퇴치 전략’에 발맞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라디오·TV를 통한 대국민 홍보, 고위험군 설문조사와 교육, 지역사회 검진과 치료 지원, 정책 심포지엄 개최 등 다각적 활동을 통해 인식 개선과 감염 예방에 기여해 왔다.
올해 캠페인의 첫 일정으로 간학회는 7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열린 ‘C형간염 인식개선 포럼’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의료정책위원회 이창훈 간사(전북의대 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가 ‘C형간염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발표하며 조기 발견 필요성과 최신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의료정책위원회 김인희 이사(전북의대 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자유토론에서 지역사회 기반의 예방과 관리체계 강화를 제안했다.
정숙향 회장(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은 “C형간염 완전 퇴치를 위해 예방·진단·치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대국민 인식 개선이 퇴치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위원회 김성은 이사(한림의대 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는 “간학회의 캠페인 경험을 국가사업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학회는 정책 기반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7월 18일에는 ‘간염 정책 글로벌화를 통한 국민 간 건강권 보장 방안 정책토론회’를 주관, WHO 전략과 해외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의 현황을 분석해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김윤준 이사장(서울의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은 “C형간염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진단받지 못한 환자를 찾아내 치료로 연결하는 것이 퇴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만 56세(1969년생) 국민 대상 항체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것은 전환점”이라며 “항체검사 이후 확진과 치료로 이어지는 인식 개선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형간염은 HCV(Hepatitis C Virus) 감염으로 발생하며, 무증상으로 진행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수십 년 후 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체액, 주사침, 비위생적 시술, 위생용품 공유 등을 통해 전파된다. 진단은 HCV 항체검사와 RNA 확진검사로 가능하며, 경구용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 치료로 8~12주 단기 요법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2025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포함되며 조기 발견 기반이 마련됐다. 간학회는 이를 계기로 진단-치료 연계와 대국민 인식 개선을 지속해 퇴치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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