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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에서 열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후보자들의 정책 비전과 함께 가족 관련 논란이 집중 조명되며 엇갈린 양상으로 전개됐다.
최 후보자는 연합뉴스·YTN 기자 출신으로 NHN 대표를 거쳐 트리플·인터파크트리플 등을 이끌며 언론·IT·콘텐츠 산업 전반을 경험한 인물이다. 김 후보자 역시 지역 균형발전 이슈에 강점을 지닌 실무형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가족 관련 의혹과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두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및 임명 여부는 여야 협상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최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자녀 취업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의 장녀가 네이버 미국 자회사에 채용된 뒤 영주권을 얻고 곧바로 퇴사했다”며 “아버지가 슬쩍 편법을 써 기술을 발휘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은 후보자가 경기 이천과 안양 등에서 부동산을 매입해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을 거뒀다며 “경영 전문가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전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자녀의 취업은 나중에 알았고, 취업 예정이던 회계법인보다 더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여부를 일반 주민과 마찬가지로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료 제출이 충실히 이뤄지면 ‘아빠 찬스’라는 오해도 풀릴 것”이라며 소명 기회를 강조했고, 민형배 의원은 “매입 시점과 개발계획 발표 시점 사이 8년의 차이가 있다”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한편 최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우리 문화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며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문화예술 창작 기반 강화 △문화복지 확대 △전문체육 투자 강화 △방한 관광 3000만 시대 추진 등을 공약하며 “AI 기반 콘텐츠 생태계 혁신, K푸드·뷰티·패션 등 한류 연관산업도 함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균형발전 실현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김 후보자는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5극 3특 경제생활권을 집중 육성하고, 광역교통망 확충과 지역 거점공항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심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을 활용한 주택 공급 확대, 자율차·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인사청문회에서는 딸의 전세금 6억5000만원 지원이 도마에 올랐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서민은 대출조차 막히는 상황인데, 자녀에게 현금 전세금을 지원한 것이 정당하냐”고 질타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딸이라는 이유로 혜택을 본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딸에게 빌려준 돈이고 채권·채무 관계가 있으나 재산 신고 과정에서 정확히 반영되지 못한 것은 저의 문제”라고 인정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증여세 회피 목적의 위장 대출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그런 의도는 없었다”며 “국회의원 재산등록상의 실수였음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자료 제출 부족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벌어졌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 청문회는 증인·참고인 제로, 불리한 자료 제출 제로, 하루만 버티면 끝나는 청문회”라고 지적했고,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근거 없는 비방과 인격 살인은 자제해야 한다”며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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