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양수산부·HMM 부산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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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준비 않으면 늦어… 해양 수도 부산 인프라 구축“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4 15:14:0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서면 유세장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HMM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14일 부산 서면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겠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회사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다. 하지만 세상 일이라는게 한 쪽이 원한다고 일방적으로 막 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3년 동안 말만 해 놓고 뭐 했나. 부산에 산은을 옮기는게 가능했으면 바로 했을 것”이라며 “저는 불가능한 공약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산은 부산 이전은 윤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었다.

이 후보는 산은 이전 대신에 “대안을 하나 만들어 왔다”면서 해수부·HMM 이전을 공약했다. 그는 “국가 기관은 협의를 해야 해서 원래 여기저기 찢어 놓으면 안 된다. 그러나 부산을 해양 수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30년이면 북극 항로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늦는다. 인프라도 구축하고 연관 산업도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해수부·HMM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HMM 부산 이전에 대해 “민간 회사라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기에 마음 먹으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부연했다. 그러면서 HMM 노조로부터 부산 이전에 동의하는 내용의 정책 약속을 전달받았다.

한편 해수부 이전은 이 후보가 지난달 18일 영남 지역 발전 공약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며 발표한 사안이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해양 공공기관 통합 이전을 10대 부산 발전 과제로 삼고 추진해 온 바 있다. 시는 해수부 이전에 해양 공공기관 통합까지 이뤄지는 경우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남부권 성장축이 조성될 것이라 봤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부산 이전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3일 부산 현장 유세에서 “대법원도 옮기라 하면서 산업은행은 못 옮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산은 이전을 공언했다. 아울러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이 후보와 달리 유보적 입장을 밝혀 극명한 공약 차이를 보였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이재명 #산업은행 #HMM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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