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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이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중 사망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위반 여부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창원지청은 지난 3일 사고 현장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사망한 진화대원과 공무원이 소속된 창녕군 관계자를 다음 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번 참고인 조사를 통해 중처법 위반 혐의 쟁점인 안전 보호구 지급 여부·현장 투입 결정의 적절성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창원지청 관계자는 “이제 수사가 시작되는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해 경찰도 산불 원인 조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 등과 함께 지난 1일 산불 최초 발화 지점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당시에는 발화 지점 인근에 있었던 70대 남성 A씨 등 4명을 상대로 불이 난 상황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보강 조사와 증거 확보를 거쳐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가 언제 나올지 확답하기 어렵고,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2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창녕군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9명이 투입됐다가 불길에 고립되면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숨졌고 나머지 5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산불은 앞선 21일 오후 3시 26분께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해 총 1858ha·축구장 약 2600개 규모 면적을 태운 뒤 30일 오후에서야 주불이 진화됐다. 진화에만 약 213시간이 소요된 대형 산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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