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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 글로벌 제약기업인 머크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한미사이언스는 14일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 정원을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신규 이사 2인(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선임의 건 등에 대해 임시주총에서 표결한다고 밝혔다.
3인연합은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 특별결의 의지를 공고히 한다"며 "정관변경 안건을 비롯한 신규 이사 선임이 임시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전문경영인 선임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밟겠다"고 말했다.
3인연합이 추진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 도입의 열쇠는 전문경영인 선임이며, 추구하는 체제는 '주주가 지분만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라고 했다.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한미를 이끌어 나가는 구조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3월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대표이사를 선임해 현재 지주사로부터의 독자경영을 추진하는 것은 이러한 체제의 일환이라고 했다.
3인연합은 “롤모델로 삼는 기업은 353년 역사의 가족기업 머크”라며 “머크는 독일의 약방에서 시작해 세계 5위권의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기업 중 하나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두 개의 위원회를 운영하는데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고 말했다.
파트너위원회가 구성되면 머크의 최고경영진이 선임된다.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철저하게 독자경영을 추진할 수 있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 1920년대부터 이미 머크 가문 일원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를 통해 비전을 실현하게 된다.
3인연합 측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한미 그룹에 필요한 건 경영안정화다”며 “또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은 없어야 한다. 주주들의 확실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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