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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 수도 죽을 수도 없었을 때 나는 떠났다”
집 없이 주식 투자하며 5년 동안 세계를 떠돈 30대 부부가 있다. 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브 유랑쓰 채널의 운영자 임현주의 첫 에세이가 출간됐다.
저자는 세계 여행을 떠나기 전 9년 동안 교사로 일했고 남편은 대기업 인사담당자였다. 마땅히 행복해야 할 신혼 1년 차 어느 날, 저자는 생각에 잠겼다.
나는 왜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껴질까. ‘어른의 행복’을 위해서는 즐거운 일을 하는 것보다 고통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직장을 그만두었다.
일을 그만둔 후에는 남들 사는 만큼 산다는 상징이었던 아파트와 그 공간을 채운 살림살이를 처분했다. 구매한 지 년도 되지 않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은 구매가의 절반 가격에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렸고 자잘구레한 물건은 1000·2000원에 처분했다.
그렇게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전 재산을 처분한 돈을 주식 계좌에 넣고 두 사람은 떠났다. 5년간 60개 도시를 살아보듯 여행했다. 수익이 받쳐줄 땐 유럽이나 영미권을, 수익이 아쉬울 땐 동남아시아에 머물렀다.
그렇게 떠돌아다닌 도시만 60여 곳. 그 일상을 유튜브 채널 ‘유랑쓰’에 기록했다. 저자는 지금은 남편과 한국에 집을 마련한 뒤 베이스캠프 삼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
이 책은 오늘의 복숭아는 오늘 먹어야 하며, 행복은 미래를 위해 저축처럼 미뤄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고통을 억지로 참지 않아도 삶에는 가능성이 충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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