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옥의 열사일침(烈士一鍼)] 좌·우가 아닌 자유 대한민국 대 反국가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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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옥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8-19 06:31:10

서울 천일초등학교 5학년 가은이가 아카데미에 오더니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단장님. 우리학교 도서관에 ‘WHY 책’이 있는데 김대중·노무현·문재인만 있어요.” “그게 뭔 소리다냐? 그리고 ‘WHY 책’은 뭐고.” “주인공들이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점만 나오는 책인데 읽다가 그만뒀어요.” “그니까 그게 뭔 소리냐고?” “아 참! 근데 왜 이승만·박정희·박근혜 ‘WHY 책’은 없냐고요?” 나는 거대한 주먹에 한 대 맞은 것처럼 띵했다.

2020년 11월 미국인 선교사의 아들 필립 월튼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100만 달러를 요구했다. 미국은 테러 단체와 협상하지 않는다. 대신 미 해군 특수작전팀인 네이비실 팀식스(Navy SEAL Team Six) 대원 30명을 나이지리아에 투입해 월튼을 구출했다.

2004년 6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군납업체인 가나무역의 직원 김선일 씨가 테러범들에게 납치됐다. 이어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노무현정부에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했다. 협상은 결렬됐고 그는 결국 목이 잘린 채 처형당했다. 그러자 ‘노사모’와 좌파 세력의 마녀사냥이 시작되었다. 참수당한 김선일 신상 털기가 시작된 것이다. 고향이 부산이고 다니는 교회가 ‘분당샘물교회’이고, 소속단체가 ‘한민족복지재단’으로 나오자 노사모와 좌파는 벌떼처럼 물고 뜯었다. 졸지에 부모는 죄인이 되었고 샘물교회는 반토막 났으며 한민족복지재단은 해체되고 말았다.

국군 내 육사 출신 사조직 ‘하나회’와 ‘청죽회’는 서로 대립하는 파벌 관계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곤 했다. 박정희정부의 양대 권력은 중앙정보부(김재규)와 보안사(전두환)였다. 1979년 10.26사태와 12.12사태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권력을 장악한다. 그러자 당시 청죽회 소속으로 중정 부국장이던 이종찬의 잔머리가 빛을 발한다. 발빠르게 전두환 라인으로 갈아탄 이종찬은 전두환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취임사를 대필하고 중정의 조직 개편을 맡는다. 그리고 몇 달 전까지 자신과 함께했던 동료·선후배 600명을 숙청하는 살생부를 손에 쥔다. 1980년 5월 이종찬이 기획하고 실행한 ‘중앙정보부 강제 해직’ 사건이다.

△박정희정부에서 중앙정보부 요직을 거친 자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시절 전두환 세력으로 변신한 자 △국가 내란죄로 도피 중인 김대중을 체포해 연행시킨 자 △민정당 3선 국회의원으로 떵떵거린 자 △DJP 연합을 처음 기획한 자 △노태우정부 정무장관을 역임한 자 △정주영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현대가의 곁불을 쬔 자 △동교동 자택과 영국을 찾아가 김대중에게 머리를 조아린 자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고문으로 변신한 자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정치적 멘토로 탈바꿈한 자 △김영삼정부 시절 하나회 숙청 칼날을 유일하게 피한 자 △김건희 여사 몰카공작 주범 최재영이 부사장으로 있는 종북 방송 ‘통일TV’ 상임고문…. 금수저 이종찬의 휘황찬란한 이력이다.

2024년 독립기념관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이념 전쟁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파렴치한 친일·매국 정권 곳곳에 창궐하는 친일 바이러스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관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종찬은 흥선대원군 외척의 후손이자 고종의 후손이다. 조선을 일제에 팔아넘긴 자들은 조선의 왕족이었다. 그렇다면 이종찬도 매국노의 후손 아닌가.

습기로 벽과 천장은 곰팡이가 슬고 눅눅한 냄새가 가시질 않았다. 샤워실이 없어 밤 12시 넘어 공중화장실에서 얼음장 같은 물로 몰래 씻어야 했고, 냉·온방 시설이 없어 한겨울이면 추위에 벌벌 떨어야 했다. 그런 곳에 가출 청소년들이 바글바글 살고 있었다. 필자의 가족이 봉사하는 ‘길위의학교 긍정의힘’이었다.

13년 전 목사 한 분이 둘러보곤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이런 곳에…”라며 말문을 잇지 못한 그는 “꼭 지상으로 올려 주겠다”고 아이들과 약속하고 떠났다. 그러나 우린 믿지 않았다. 그런데 일주일 후 기적이 일어났다. 사단법인 나누리 전몽월 이사장이 그 목사님과 함께 나타나 서울 강동구 건물로 여자 아이들을 이주시킨 것이다. 아이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 이후 아이들을 위한 개척교회를 세웠고, 가출 청소년을 위한 ‘위드프랜즈’ 단체를 설립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가 바로 이라크 김선일 피살 사건 주역으로 내몰린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이자 현재 독립기념관 관장 김형석이다.

그는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독립운동가들의 용맹을 설파했고 종북좌파를 꾸짖으면서도 ‘한민족복지재단’을 통해 북한에 병원을 세우고 첨단 의료기기를 지원한 국제적 시민운동가였다. 지금도 통일 운동의 맨 선봉에 서 있다. 조선을 일본에 팔아넘긴 조선 왕족의 금수저로 태어나 단물만 빨던 이종찬과는 격이 다르다.

종북좌파에게 묻는다. 광복절은 무엇인가. 나라를 되찾은 날인가 아니면 일제식민지에서 해방된 날인가. 1919년은 임시정부 수립일이고, 1945년은 해방된 날이며, 1948년은 자유대한민국 건국일이다. 1인 독재체제인 조선은 되찾아야 할 나라가 아니고 백성이 주인되는 자유 국가를 세워야 하는 게 역사적 숙명이었다. 그리고 이승만은 굴하지 않고 이 땅에 자유와 평화를 뿌렸다.

만약 이승만 대신 김구가 살아 있었다면 이 땅은 공산당 1인 독재로 거대한 감옥 국가가 되어 고통받는 5000만 명의 노예가 바글거렸을지 누가 알겠는가. 민주당은 ‘친일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써 가며 김형석 관장을 매도했다. 그렇다면 그대들은 ‘종북 기생충들’이다.

초등학생 5학년생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 나는 누구이고 그대는 누구인가. 우파와 좌파를 논하기 전에 자유 대한민국 세력인가 자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국가 세력인가. 만약 후자라면 초등학생 가은이를 위해 전쟁을 선포한다. 자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국가 세력을 처단할 정의로운 전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