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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개발한 ‘탄소공간지도 구축 기술’이 해외에 수출된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시범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탄소공간지도 시스템을 구축한다. 탄소공간지도는 탄소 배출량과 흡수원을 시각화한 시스템으로 이번 수출은 국토부의 연구개발(R&D) 성과가 해외에 적용된 첫 번째 사례다.
정규철 국토부 도시활력지원 사무관은 16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탄소공간지도는 도시개발 계획 수립시 필수적인 요소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사례를 시작으로 협력 기관과 수출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규철 사무관은 “국내에서도 신도시 구축 사업 등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출은 우리나라의 선도적인 기술력이 인정된 쾌거로서 시범사업을 거쳐 본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DB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도시 탄소배출 분석, 도시기후행동계획 수립 등 통합적 기후대응기술을 도입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탄소공간지도를 주요 시범기술로 채택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앞으로 8개월간 우즈베키스탄 지자흐(Jizzakh)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향후 우즈베키스탄 전역과 중앙아시아 인근 국가로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는 “ADB의 ‘도시기후행동계획을 통한 기후 스마트 도시개발 지원(Supporting Climate-Smart Urban Development through City Climate Action Planning)’ 사업의 수행기관에 ‘선도소프트’라는 기업이 선정됐으며 ADB와 계약을 16일 체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 수출은 국토부의 R&D 사업인 탄소공간지도기반 계획지원 기술개발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국토부는 탄소공간지도 운영과 함께 2023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국비 180억 원 규모의 R&D를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탄소공간지도의 정확도·해상도 등을 개선하기 위한 탄소공간지도 고도화의 일환이며 도시 내 이산화탄소 배출과 흡수 정보를 공간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해 탄소중립을 고려한 도시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1년 9월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됨에 따라 도시·군 기본계획 수립 시 탄소중립요소를 반영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2023년 6월부터 건물·수송 부분에 탄소 배출량과 흡수원을 시각화한 탄소공간지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탄소공간지도는 행정구역 또는 격자 단위로 건물·교통 부문의 탄소 배출 활동과 산림의 탄소 흡수성능을 시각화해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지도 시스템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운영하고 있다.
최병길 국토부 도시활력지원 과장은 “우리나라의 탄소공간지도 구축 기술과 탄소중립 도시계획 기술이 국제기구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관련 분야의 글로별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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