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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세종을 중심으로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의 매수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하며 무주택 실수요층이 시장의 주요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애최초 매수 증가세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바닥 신호이자 실수요 기반 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5월 서울에서 등기 완료된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등) 총 1만3087건 중 생애최초 매수자의 건수는 5378건으로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36.2%보다 상승한 수치이자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생애최초 매수자는 정부 정책자금 대출과 비교적 완화된 대출 규제를 활용할 수 있어 가격 조정기마다 실수요층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 서울 강남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시 해제되면서 2~3월 실거래가 증가한 영향을 받은 등기가 5월 집중되며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는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맞물리며 수요가 폭발했다. 3월 139건, 4월 241건에 불과했던 생애최초 매수자 등기는 5월에 801건으로 급증했고 전체 집합건물 등기의 68.1%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12월(71.2%) 이후 최고치다.
세종의 한 중개업자는 “정치적 기대감에 따라 실거래가가 오르자 무주택자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생애최초 매수자의 움직임은 침체기 속에서도 시장의 저점을 포착하는 실수요의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실거주 중심 수요가 거래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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