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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베르나르의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세계전쟁사’가 출간됐다. 인포그래픽이란 지식과 정보를 그림·아이콘·그래프 등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저자는 미국 남북전쟁사 전문가로 그동안 인포그래픽과 관련한 다양한 책을 저술했다.
이번 책은 최초의 군사 강국 아카드를 통치한 사르곤왕의 정복 전쟁에서 시작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약 5000년의 전쟁사를 아우르며 전쟁 장면과 각국 군대의 포진, 이동 경로 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알렉산드로스대왕의 마케도니아 군대는 스키타이족까지 동원한 강력한 페르시아군을 어떻게 격파했을까. 마케도니아의 팔랑크스 부대는 어떻게 무적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을까. 헝가리 군대는 몽골의 맹장 수부타이에게 왜 그처럼 손쉽게 농락당했을까.
책에도 소개되어 있듯 몽골의 침략, 임진왜란, 한국전쟁 등 세계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쟁을 여러 차례 겪은 우리는 여전히 분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최근에는 핵무기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가 험악해져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은 한 세기 넘게 종지부를 못 찍고 있다.
2022년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휴전 이야기만 솔솔 나올 뿐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중국이 곧 타이완을 침략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몇 년째 떠돈다. 이렇듯 전 지구적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전쟁은 인류가 끝까지 짊어지고 감내해야 할 영원한 숙제인가? 책은 전쟁의 온갖 양상을 통해 역설적으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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