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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야말로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산업...'))
인공지능(AI)이 일상 전반에 깊숙이 활용되며 산업 지형도 큰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레오나르도 감바코타(Leonardo Gambacorta) 국제결제은행(BIS) 신흥시장 부서 최고 책임자는 3일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AI의 확산이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소비, 투자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정의 '굴곡'은 경제 주체들이 AI가 생산성에 미칠 영향을 얼마나 잘 예측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흐름을 잘 예상하는 경우 버는 돈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경제 주체들이 소비를 늘려 소비가 초기에 비교적 가파르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이 경우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초기부터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정부의 금리 정책도 인플레이션 경로를 따라 즉시 상승 후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투자도 장기적으로는 모두 증가하겠지만, 미래의 생산성 증가를 미리 예측한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다 투자가 급락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 기업들이 AI로 인한 생산성 증가를 예상한 결과 투자가 급락해 자본 축적이 느려지고 단기 GDP 상승폭은 AI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보다 늦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반면, AI가 생산성을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를 예상하지 못한 경우는 달랐다. AI의 생산성이 늘어나며 제품 공급이 소비자의 예상보다 과도하게 늘어 단기적으론 디스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만 이후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으며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외의 소비나 투자는 평탄하게 증가할 것이라 점쳤다.
AI 도입은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노동집약적인 산업일수록 그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력은 자본보다 이동이 어렵다. 노동자들의 임금을 늘리면 사장 입장에서는 이익이 크게 줄어들기도 해 생산력 증가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이로 인해 노동집약적 산업은 자본집약적 산업에 비해 생산 증가가 제한적이다.
발표자는 AI가 불러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단기적인 물가 충격과 산업 간 차이를 고려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색 정책이 경제엔 빨간불?’
이어 마르코 델 네그로(Marco Del Negro)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NY Fed) 경제분석 연구자문위원은 발표에서 ‘탄소세를 부과하는 등의 기후 대응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탄소세를 매길 경우 가격이 오를 위험이 크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그대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논지다.
이 경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이거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비슷한 산업의 가격이 오르는 것도 함께 억제하며 경기 둔화를 겪어야 할 수도 있다.
심지어 섬유 산업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면서 여러 공정을 거치는 산업의 경우 최종 가격이 올라 경제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경제에 탄소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코어 인플레이션율은 약 10년간 목표 인플레이션율보다 50bp~100bp가량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델 네그로는 탄소세 부과가 연준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조정과 부딪히는 만큼, 기후 정책을 펼칠 때 단기적인 경기 하락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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