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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15개 도시 26개의 건축물을 찾아가는 ‘일본이라는 풍경, 건축이라는 이야기’가 출간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부터 새로운 공법으로 지은 첨단 건물까지 다양한 건축을 살피기 위해 저자는 네 개의 주제를 채택한다.
첫 번째 주제는 ‘서로 다름’이다. 서로 대립되는 혹은 조화를 이루는 여덟 개의 개념 쌍에 빗대 일본 건축을 바라보며, 일본의 건축가들이 어떤 생각으로 이런 건축을 했을까를 묻는다.
가령 섬세하고 절제되어 있되 경직되고 정형화된 일본적 미인 ‘야요이적인 것’과 강한 야성미와 역동성의 ‘조몬적인 것’을 비교한다. 저자가 말하는 ‘일본적 미’의 대표 건축물은 교토의 료안지와 킨카쿠지(금각사)다.
한눈에도 화려한 킨카쿠지의 금각과 오래 관조하게 만드는 료안지의 돌 정원 모두 일본적 미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고.
두 번째 주제는 ‘일본의 역사 속 일본 건축사’다. 이를 살피기 위해 30년 터울로 지어진 도쿄국립박물관의 네 개 전시동의 예를 든다.
세 번째 주제는 ‘지역’이다. 아열대의 섬 오키나와부터 설국(雪國) 니가타까지, 일본의 자연 및 지역성은 건축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을까?
네 번째 주제는 ‘만남’이다. 건축물은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이자 다양한 만남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작은 운하 위에 세워진 나가사키현미술관의 다리는 두 개의 운하를 연결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저자는 “대단한 건축가의 대단한 성취를 분석하기보다 다양한 건축물이 어떤 삶의 틀이 되고 있는지를 살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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