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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가 유시민 작가의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 비하 발언 논란을 두고 “여성과 노동자, 학벌 없는 서민을 향한 천박한 차별의식과 오만함이 드러났다”며 강력히 규탄하고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사단법인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중앙회장 이영미)는 2일 규탄 성명을 내고, 유 작가의 최근 발언이 “전자부품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인 설난영 여사를 폄훼하고, 여성과 노동자, 학벌 없는 서민을 집단적으로 모욕한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공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서 해서는 안 될 저열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자리가 무겁고 높은 자리인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전자부품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라고 단정하는 것은 편협한 비하”라며 “유 작가의 발언에는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무의식적 경멸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생의 성실함으로 증명되는 것이며, 한 장의 졸업장이 누군가의 삶을 판단하고 비하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협회는 “노무현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유 작가가 정작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학력을 마음속으로 비웃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노가 일고 있다”며 “고인의 철학을 가장 가깝게 계승한다고 자처했던 인물이 보인 이중성과 오만함은 진보진영 전체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유 작가에게 다음과 같은 조치를 촉구했다.
△설난영 여사에 대한 공개 사과와 2차 가해 중단 △여성의 존엄성과 양성평등에 대한 확고한 입장 천명 △여성·노동자·학벌 없는 서민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향후 정치계 및 공적 영역에서 완전한 퇴장 선언 및 실천△요구사항 미이행 시 형사 고발 및 지속적인 대응 예고
협회는 “유 작가는 한때 ‘진보진영의 입’이자 지식인으로서 스스로를 포장해왔으나, 그 언행은 더 이상 그 위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번 발언은 정치 은퇴를 선언했던 그의 말처럼, 이제는 모든 공적 무대에서 퇴장해야 할 때임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 작가는 최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에 출연해 설난영 여사에 대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유 전 장관은 설 여사의 과거를 언급하며 “설 씨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고, 김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며 “김 후보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노동자와 혼인한 것이다.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작가는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유시민 전 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정한 정계은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설난영 여사에게 했던 망언에 대해 국민적 비난이 거세지자 유시민 전 장관은 “표현이 거칠었다”,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건 제 잘못”, “내재적 접근법을 한 거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한국말을 쓰는 대한민국 사람들조차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내재적 접근이라는 말을 자신만의 변명의 도구로 사용하며, 정확한 표현을 하지 않아 ‘비난을 받는 것이 잘못’이라고 한 것인지, 상대방에 대한 잘못이 잘못이라고 사과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요설로 일관하며, 설난영 여사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설 여사가 “합목적적·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2차 가해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설 여사가 제정신이 아닌 것에 더해서 합목적적·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까지 말하는 것입니까?
이재명 후보도 “본인이 사과를 하셨다고 하니 우리 국민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민주당의 아버지로까지 불리며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후보가 자기 진영의 민주당계 인사의 망언에 대해서만 교묘하게 책임을 회피하면서 오히려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학벌이 없던 노동자이든 여성이든, 설난영 여사와 같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은 평생 온갖 고난에서도 아이들을 양육하고, 남편을 뒷바라지하면서 가정을 지켰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설난영 여사는 자신의 한평생을 여성과 노동자를 위해 헌신해 온 분입니다.
인터넷과 동네 현수막에서까지도 평범하고 성실한 우리 국민께서는 ‘고졸인 우리 어머니를 모욕하지 말라’라고 외치고 계시며, 양대 노총에서도 "명백한 계급적·성차별적 발언으로, 내재한 엘리트 의식의 발로"라며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자리가 무겁고 높은 자리인 건 맞지만 그것이 곧 전자부품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라고 판단하는 것도 편협한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여성과 노동자, 학력에 대한 천박한 차별의식과 오만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혜은 배우는 자신의 SNS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비판하였습니다.
배울 만큼 배웠고 장관과 노무현재단의 이사장까지 지낸 유시민 전 장관은 설난영 여사와 모든 여성 그리고 우리 노동자들, 학벌 없어도 열심히 사시는 서민들의 삶을 모독하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 지식인으로 진보 진영의 지도자로 자처하면서 인권과 평등, 서민과 여성의 대변인인 양 고귀한 척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언행에는 사회 지도층으로 책임과 품격은 간데없고 오직 천박한 인식과 언행이 불일치한 매우 교활한 모습뿐입니다.
그는 조국 사태 시 자신의 패거리를 두둔하기 위하여 정경심 씨가 반출한 컴퓨터를 ‘증거인멸이 아닌 증거보존을 위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입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얼마나 국민들을 무시하고 안하무인인가를 잘 보여주는 증거인 것입니다.
이번 일은 그의 단순한 말실수가 아닙니다. 시정잡배들조차 술자리에서도 하지 않는 말을 오로지 자신의 진영을 두둔하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전파의 파급력을 이용해 독설을 내뱉었습니다. 권력의 단맛에 취해 진영에 빌붙어서 자신의 오만방자하고 저열한 언행을 일삼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60세가 되면 뇌가 썩는다고 하였고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고 있는 말과 행태는 스스로 자신의 뇌가 썩었다고 증명하고 있는 것이며, 이제 정치계는 물론 공적인 자리에 더는 나타나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만천하에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자신을 장관까지 시켜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겉으로는 극진히 모시는 척하며 상고 출신이라고 마음속으로 비웃고 있었던 것일까요? 상고를 중퇴한 권양숙 여사도 속으로 얼마나 경멸하고 있었을까요?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도 통곡할 노릇입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설난영 여사에게 더 이상의 모욕과 2차 가해를 중지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설난영 여사의 삶과 헌신을 존중하며, 모든 여성의 존엄성과 양성평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하라.
3. 이제는 요설과 변명을 그만두고, 모든 여성과 노동자, 학벌 없는 서민
들, 그리고 상처받으신 모든 국민분께 머리 숙여 진정으로 사과하라.
4. 유 작가는 자신의 이번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를 하지 않겠
다고 말로만 하지 말고 언행일치를 실천하여, 향후 정치계와 공적인 자
리에서 영원히 떠나라!
5. 만일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는 유시민 전 장관을 고발
조치하고, 공식 사과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할 것
이다.
2025년 5월 31일
(사)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 일동 (중앙회장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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