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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해군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 비행 중 발생한 해상초계기(P-3CK) 추락 사고로 순직한 4명의 해군 장병에 대한 영결식이 1일 오전 8시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됐다.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의 주관으로 진행된 영결식은 경례·약력보고·조사·추도사·종교의식·헌화·분향·묵념·조총·영현 운구 순으로 거행됐다. 양 총장은 조사에서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전우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그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장병은 △정조종사 고(故) 박진우 중령(해사 68기) △부조종사 고(故) 이태훈 소령(해사 73기) △전술사 고(故) 윤동규 상사(부사관 260기) △전술사 고(故) 강신원 상사(부사관 269기)다. 이들은 국가와 해군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계급 진급이 추서됐다.
고 박진우 중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는 이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고 이태훈 소령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오늘 오후 2시 30분 영천 호국원에 봉안됐다.
순직한 장병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뛰어난 능력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해양 수호에 헌신해왔다. 고 박진우 중령(33세, 경남 진해 출생)은 총 비행시간 1737시간을 기록한 베테랑 P-3 정조종사이자 임무지휘관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단단한 군인이자 진정한 리더십의 항공장교”로 기억된다. 고 이태훈 소령(29세, 경북 경산 출생)은 총 비행시간 939시간의 P-3 부조종사로, “문무를 겸비하고 솔선수범하는 책임감 강한 조종사”로 평가받았다.
고 윤동규 상사(27세, 충남 아산 출생)는 총 비행시간 2494시간의 교관 기관전술사로, “따뜻한 인간미와 승무원 안전에 헌신한 전문가”로 동료들의 존경을 받았다. 고 강신원 상사(24세, 부산 출생)는 총 비행시간 1,437시간의 P-3 비음향조작사로 “해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동료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한편, 해군과 국방부는 순직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끝까지 보살필 것을 약속했다. 이들의 헌신과 용기는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우리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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