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외국인 정착지원 ‘대통령상·행안부 장관상’ 동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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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 경북도 유일 ‘2관왕’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구미제일외국인상담센터 정부포상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1 16:17:53

▲ 구미카톨릭근로자문호센터장인 송양업 신부(사진 왼쪽에서 2번째)가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구미시

경상북도 구미시가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이라는 2관왕을 경북도에서 유일하게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통령 표창은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은 구미제일외국인상담센터가 획득했다.

구미시는 ‘두 기관의 연이은 수상은 지역 시민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 구축한 신뢰와 공존의 결과물’이며 ‘구미시에서 민간과 손잡고 외국인 주민 정착지원에 앞장서 온 역사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라고 밝혔다.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는 1973년 복지상담소로 출발해 50여 년간 노동자와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왔다.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외국인 정착지원 활동은 한글교실·문화축제·무료진료·범죄예방 교육 등 실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등이며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반과 의료기관 협약 등은 실질적 국내 정착 기반 마련에 기여해 왔다.

구미제일외국인상담센터는 1998년 설립돼 외국인 주민을 위한 통역과 고충 상담을 시작으로 △한국어 및 다문화 이해 교육 △의료 △이·미용 지원 △문화행사 등을 운영해 왔다.

상담센터는 외국인 커뮤니티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특별한 지원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일상’이라는 철학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으며 지역사회 내 자조모임과 복지 연계활동을 주도해 왔다.

구미시의 대통령 표창은 2011년 구미제일외국인상담센터에 이은 두 번째 단체 수상이자, 2009년 최성도 운영위원장·2022년 장영기(진오스님) 대표의 개인 수상을 포함해 네 번째 수상이다.

송양업 신부(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장)는 “이번 대통령상은 이름 없이 조용히 일하다 떠난 수많은 외국인 이웃과 그들의 곁을 지킨 시민들의 손끝에서 비롯됐다”라며 “구미는 이주민에게 낯선 땅이 아닌 따뜻한 삶의 터전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전희식 구미제일외국인상담센터 센터장은 “함께 살아간다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웃을 수 있고 문화가 달라도 밥상은 함께 차릴 수 있다는 것을 구미는 매일 증명하고 있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찬희 기자 chlee2@skyedaily.com / nimacho0719@daum.net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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