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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때 GLP-1 시장을 선점했던 노보 노디스크를 제치고 미국 신규 처방의 71%를 장악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2025년 3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당 862달러선을 회복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최근 석 달간의 반등에도 지난 3월 기록한 고점(주당 935.63달러) 대비 약 7.7%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매출이 45% 증가한 11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일라이 릴리는 특히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등의 수요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 예상치는 630억~635억 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가이던스 600~620억 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번 분기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GLP-1 계열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였다. 두 제품은 3분기 총 100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머크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매출(81억 달러)을 앞질렀다.
릴리의 회장 데이비드 릭스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계속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버지니아·텍사스의 신규 생산시설 건설과 푸에르토리코 공장 확장을 통해 제조 능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머크는 3분기 글로벌 매출 1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으며 키트루다 매출은 81억 달러로 10%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세 측면에서 릴리의 신약 두 종에 밀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간의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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