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해병 사건 수사 지연 의혹을 들여다보는 특검이 김선규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1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총선을 앞두고 관련자 소환을 막았다는 의혹 등 공수처 내부의 수사 방해 정황에 연루된 주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2일 오전 9시41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전 부장검사는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적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관계가 조금 다르다”며 “조사에서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팀은 공수처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1년 넘게 미루다 지난해 11월에야 재개한 배경에 ‘고의 지연’이나 ‘외압’이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다.
특검은 이미 공수처 본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오동운 공수처장과 이재승 차장검사, 박석일 전 수사3부장검사,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 등 공수처 간부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바 있다.
특히 김 전 부장검사가 “총선 전에는 관련자 소환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는 내부 진술과 이후 “특검법 거부권 명분을 위해 서둘러 조사를 진행하라”고 발언했다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친윤 검사로 분류된다. 2013년 대검이 윤 전 대통령 중징계를 추진할 당시 내부망에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며 윤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특검은 공수처 내부에서 사건 은폐와 절차 무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 의사결정 라인을 중심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