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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가 빼빼로데이(11일)를 앞두고 인기 캐릭터 IP(지식재산권) 협업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브랜드들은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이색 협업, 굿즈 마케팅,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빼빼로데이는 편의점 업계에 의미 있는 성과를 안겼다. 행사 기간 동안 빼빼로 및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50% 가까이 증가하면서 시즌 특수가 확인됐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매출 역성장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편의점업계에 이번 시즌은 ‘연말 실적 방어’의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따라서 업계는 빼빼로데이를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매출 반등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CU는 인기 캐릭터 ‘메타몽’과 협업해 캐리어, 에코백, 키링 등 굿즈를 포함한 한정판 상품을 선보인다. 빼빼로와 함께 증정되는 캐릭터 상품은 한정 수량으로 출시되며 소비자 소장 욕구를 자극하도록 구성됐다. 자체 캐릭터인 ‘쫀냐미’ ‘따리몽땅’과의 협업 굿즈도 함께 기획돼 MZ세대 공략에 집중한다.
GS25는 수능 시즌과 빼빼로데이를 연계한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EBSi와 손잡고 수능특강 교재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한 ‘빼빼로특강’ 2종을 출시했으며 패키지에는 e북(e-book) 수강권, 행운부적, 응원 스티커 등이 함께 담겼다. 또한 EBSi 홈페이지에서 수능 D-30 이벤트를 열고 참여자 중 30명을 추첨해 GS25 협업 상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수험생을 겨냥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강화했다.
아울러 GS25는 11월 한 달간 빼빼로 및 과자류 낱개 상품 2+2 행사, 다양한 IP콜라보 상품도 연달아 출시해 고객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롯데그룹 차원의 빼빼로데이 집중 마케팅에 발맞춰 ‘귀여움도 혜택도 빼로빼로’라는 콘셉트로 행사를 기획했다. 테디베어, 산리오 캐릭터즈 등 남녀노소 아우를 수 있는 인기 캐릭터 상품과 증정 이벤트를 연계하며 브랜드 팬층 확대를 노린다.
이마트24는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와 협업한 빼빼로 상품을 준비했다. 게임 속 캐릭터를 패키지에 적용하고 캐릭터 굿즈가 포함된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는 등 ‘덕후 마케팅’ 요소를 강화했다. 이 외에도 매장 내 행사 코너를 운영하고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젊은 소비자층의 참여를 유도한다.
하지만 업계가 시즌별 마케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는 리스크도 따른다. 한 시장 분석가는 “소비쿠폰 지급 효과와 비수익 점포 정리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업황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은 있지만 빼빼로데이의 성패가 이를 얼마나 견인할지는 미지수”라며 “철저한 수요 예측과 차별화된 기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빼빼로데이는 평일(화요일)에 맞아 기업과 학교에서의 단체 선물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으나 한편으론 경기 침체 속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매출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빼빼로데이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대형 행사”라며 “굿즈, 콜라보, 트렌디한 패키지 등 소비자를 사로잡을 차별화 전략이 실적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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