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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1~3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친환경차 판매량을 2일 발표했다. 1~3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1만7838대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3분기 만에 친환경차 판매 4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내 연간 친환경차 판매 대수 최대치는 2024년 기록한 45만7321대다. 친환경차 판매 추이가 이어진다면 역대 최대 판매 대수 경신과 함께 50만 대 돌파도 기대된다
1~3분기 전체 내수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 역시 40.2%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올해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원인은 전기차 판매 증가가 꼽힌다. 3분기까지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0만3371대였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9만2428대를 이미 넘어섰다.
전기차 판매량이 3분기 만에 1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함께 정부 보조금 안정화와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전기차 캐즘(신기술이나 제품이 소수 수용자에게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일반 대중에게 확산되기 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현상)으로 하이브리드 판매는 증가해도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판매량 증가의 의미가 크다.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충전 인프라 등이 확충되면 전기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는 동안 친환경차 판매를 이끌었던 하이브리드차 역시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1~3분기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30만9528대였다. 하이브리드차가 3분기 만에 30만 대 이상 팔린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1~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470만 대였다. 중국·유럽·미국 등 모든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기차 캐즘 판매가 늘어나면서 친환경차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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