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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즐겨 찾는 이동 수단 중 하나 자전거.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자전거 이용 인구는 약 1340만 명으로 자전거는 말 그대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 연령층이 즐겨 타는 대표적인 교통수단 중 하나이다. 그렇다 보니 자전거 탑승 중 일어나는 사고들도 아주 다양하다. 단독사고부터 차량 또는 보행자와의 접촉 사고까지 말이다.
그런데 보통 자전거 탑승 중 일어나는 사고 중에 신체가 크게 다치는 사고만 아니면 무난히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 될 수 있다. 사고의 원인, 부상의 정도에 따라 심각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자전거를 탑승하는 분들에게 당부하는 것이 자전거 탑승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필자가 겪은 경험을 예로 들어볼까 한다. 약 1년 전쯤 고객 한 분께서 아침 출근길에 자전거 사고가 발생하여 사건처리가 조금 미숙했다며 급하게 전화를 주신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피해자 측과 원만하게 잘 이야기가 될 것 같았지만, 이후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반전의 상황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블랙박스는 없고 CCTV가 없는 장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다 보니 도보 중이었던 피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자전거를 탑승하고 있던 필자의 고객이 100% 가해자로 몰린 것이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붙어 있는 곳에서 일어난 사고인데 갑자기 자전거 쪽으로 피해자가 불쑥 튀어나오며 발생한 사고가 자전거가 일방적으로 걸어가는 행인을 부주의에 의해서 들이받은 것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중대 과실로 의심받게 되어 재판까지 받게 되었고 어떠한 부분도 입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형사 합의를 통해 형량을 줄이는 상황까지 가게 되면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위 사고는 사실 우리 생활 속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사건이다. 그런데 이젠 낭만 속 자전거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자전거 탑승 중 일어날 수 있는 차량 사고, 대인 사고가 사고 상황에 따라 형사사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가볍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면 심지어 뺑소니 사고로 둔갑이 될 수도 있다. 본의 아닌 사고로 가해자가 된 것도 억울할 수 있지만 중대 과실 여부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자칫 나의 재산상 피해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절대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되는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인도, 횡단보도, 교차로, 자전거 전용도로 및 우선도로 등 어디에서 어떻게 사고가 났으며 피해자가 발생했다면 그 부상 정도에 따라 가볍게만 생각했던 자전거 사고가 뉴스에서만 보던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헬멧 미착용, 도로 이용 위반, 교통법규 위반, 우측통행 의무 위반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하는 항목 중 하나다. 가볍게 자전거 타는 것에 뭐가 이리도 복잡하냐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자전거도 엄밀히 말하면 도로교통법,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을 받는 교통수단 중 하나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누구나 탈 수 있는 자전거이기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자전거 사고. 등잔 밑이 어두운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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