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극우세력과 한 배 타나…‘국민저항권’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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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8 22:58:47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 저항권’을 입에 올렸다.

국민 저항권은 국민이 국가의 권력 남용이나 불법적인 통치에 맞서 저항할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 등 극우세력들은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현 정부에 저항해야 한다는 논리로 ‘국민 저항권’이란 말을 써왔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저 폭주를 놔둔다면 결국 어떤 수를 쓰더라도 국민의힘을 해체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이 스스로 무너지는 계기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큰 국민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 저항권을 통해 (민주당 폭주를) 목숨을 걸고 피로 막아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내란특별재판부 저지를 위해 국민 저항권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국민 저항권’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전광훈 목사 입을 통해서도 나왔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내란 혐의를 배제해 윤석열 전 대통령 복권 가능성이 열렸는데, 국회가 특검법으로 수감했다”며 “이는 국민 저항권을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폭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헌법이 보장한 국민 저항권으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광화문 세력이 윤 전 대통령을 석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하야시킬 주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당대표 취임후 민주당과의 협치를 모색하며 좌클릭 스탠스를 취하던 장 대표가 다시 극우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박지혜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과 극우세력이 한배를 탔다”며 “장 대표와 전광훈 목사, 그리고 서부지법 폭도들이 국민저항권을 모욕하고 있다. 장전폭도가 한 몸이 된 것처럼, 국민저항권을 주장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 씨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엔 국민저항권을 명분 삼아 ‘제2의 서부지법 폭동’ 사태라도 선동하려는 건가”라며 “더 큰 문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국민 저항권을 통해 (민주당 폭주를) 목숨 걸고 피로 막아낼 수밖에 없다’며 전 씨의 발언을 지지하고 나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적 이익과 정치적 불만에 국민저항권을 사용한다면 국민의 철퇴가 내려질 것”이라며 “더욱이 내란수괴 윤석열 구제를 위한 장(동혁)-전(광훈)-폭도의 국민저항권,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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