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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가 이사왔다’가 8월13일 개봉한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와 아랫집으로 이사 온 ‘정선지(임윤아 분)’의 인연을 시작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영화다. 선지는 낮에는 평범한 빵집을 운영하는 주인이지만 새벽엔 악마로 변하는 인물이다.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 분)’의 부탁을 받은 길구가 매일 밤 선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악마가 이사왔다 제작보고회’에는 이상근 감독과 함께 주요 배우들이 참석했다. 배우 임윤아·안보현·성동일·주현영은 이 자리에서 배역 소개와 작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임윤아는 선지를 통해 1인 2역을 연기했다. “선지는 낮엔 영락없는 소녀인데 새벽만 되면 악마로 돌변한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두 가지 다른 성격을 연기하는 것이 도전적이었지만 감독님의 지원 덕분에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보현은 길구 역에 대해 “겉으로는 강하지만 내면은 섬세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며 "악마가 된 선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감독님의 의도를 충실히 따르려고 했다"고 전했다.
성동일은 이웃 청년에게 새벽마다 딸을 맡기는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감독의 분위기가 영화에 잘 반영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의 주요 배경이 감독이 실제 거주하는 동네에서 촬영됐음을 강조했다.
주현영은 "아라는 낮에는 제빵사로 밤에는 클럽에서 춤을 추는 자유로운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또한 촬영 현장이 힘들어 "정글에 불시착한 느낌"이었다며 치열함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6년 만에 돌아온 이상근 감독의 신작이다.
이 감독은 "전작 ‘엑시트’가 규모가 컸다면 이번 영화는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전부터 함께 작업하며 인간적인 신뢰가 쌓여 선지라는 캐릭터는 임윤아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외강내유의 성격을 가진 안보현은 길구 캐릭터와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배우들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임윤아는 안보현과의 호흡에 대해 “덩케(덩치 케미스트리)라는 표현처럼 (길구가) 선지를 보호하는 장면에서 듬직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안보현은 “(자신이) 길구와 비슷한 점이 있다”며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고루 운동을 해본 경험이 캐릭터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번 영화에서 임윤아는 헤어·의상·목소리 톤 등 외적·내적 변화를 두고 캐릭터를 구분했다.
임윤아는 “낮에는 청순한 이미지로 새벽에는 강렬한 악마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모든 요소를 변형했다”라며 “특히 악마로 변할 때는 파마머리·메이크업·렌즈 착용 등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이 (흥행해서) 영화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윤아는 "이상근 감독의 영화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더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안보현은 "배우들 간의 호흡이 정말 좋았던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현영은 “무더운 날씨 속 극장을 찾아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휴가 기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성동일은 “이번 작품에서 전작의 갈증을 완벽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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