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글로벌 기술수출 러시 수천억 계약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제약·바이오·의료

나이벡 섬유증 치료제 美 기술이전… 6000억 원 규모 계약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아시아 CMO 장기 계약…수주 3.2조 돌파
리가켐바이오 미국 노바락과 항암 타깃 항체 기술 도입, 계약 2건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8 11:11:57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수천억 원대 기술이전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희귀질환·항암·위탁생산(CMO) 등 각자의 강점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3건의 대형 파트너십이 계약을 맺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건 나이벡이다. 나이벡은 섬유증 치료용 펩타이드 후보물질 ‘NP-201’을 미국 제약사에 기술이전했다. 총 4억3500만 달러(한화 약 595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만 800만 달러에 달하며 향후 개발단계별 마일스톤과 상업화 로열티도 포함됐다.

NP-201은 펩타이드 기반 섬유증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새로운 기전으로 손상된 조직세포의 재생을 촉진한다.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재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인 나이벡의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NP-201은 폐섬유증 등 희귀 섬유질환 치료제로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적고 타깃 특이성이 높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유럽 및 아시아계 제약사와 총 4405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공개지만 계약 기간은 최대 2033년까지로 장기 생산 계약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는 미국 및 유럽 중심의 CMO 수요 증가에 맞춰 연간 생산 역량을 늘리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5공장 가동 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공시기준 총 4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 1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신규 수주를 이어가며 5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60%를 넘어서는 3조252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락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 복합체(ADC)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신규 타깃 항체 기술 도입 계약 2건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리가켐바이오는 해당 항체들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영업상 비밀 유지를 위해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입된 두 항체 타깃은 폐암·대장암·위암 및 췌장암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해당 타깃에 승인된 ADC는 없으나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해당 타깃 관련 ADC 신약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올해에만 4종의 신규 항암 타깃 항체를 도입했다”며 “국내외 우수한 항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공동 연구 및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기술 이전 가치가 높은 ADC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