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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5일부터 편입 토지 및 물건에 대한 손실보상 협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이 공사 불참을 선언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기본조사를 시작으로 토지 소유자 사전 열람, 감정평가 등을 거쳐 최근 보상액 산정을 마쳤다. 이번 협의 대상은 가덕도 일대 37만9000㎡ 규모의 토지 및 물건으로 시청 신공항사업지원단을 비롯해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 현장지원센터 등에서 보상 협의가 진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안으로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 사업 지연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의 핵심 축인 시공사가 빠지는 변수가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로는 공사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신공항 공사 참여를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치권과 지자체가 밀어붙인 2029년 개항 목표가 사실상 좌초된 셈이다.
현대건설의 불참 결정에는 공사 난도, 안전사고 가능성,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현대건설마저 손을 뗀 상황에서 새로운 시공사 선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이 사업은 시공사 모집이 네 차례나 유찰된 바 있다.
일각에선 공사 계획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항 전문가는 “공사 속도보다 수익성과 안정적 운영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에만 10조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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