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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6개월간 식품가격 인상행렬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올린 업체는 60여 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3월 신라면 등 라면과 스낵 17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고, 오뚜기와 팔도도 4월 들어 라면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동서식품은 6개월 사이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해 커피믹스·인스턴트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20% 가까이 올렸다.
빙그레는 3월 아이스크림·커피·음료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5월에는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를 5.3% 올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가공유와 발효유 등 54개 품목 가격을 평균 7.5% 인상했고, hy는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13.6% 올렸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도 각각 테라·켈리, 카스·한맥의 출고가를 2~3% 인상했다.
제과업계에서는 오리온이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고, 롯데웰푸드는 8개월 만에 초코빼빼로와 크런키 가격을 최대 41.7%까지 올렸다. 대상도 드레싱류와 후추 가격을 각각 23.4%·19% 인상했다.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지만,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원재료 가격 하락 시에는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작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대선 전까지 정국 혼란 시기에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6개월간 60여 개 업체가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불확실한 시기를 틈탄 수익 확대 전략”이라며 “기업들은 소비자 물가 안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가격 결정에 신중하고 투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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