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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총알보다 강한 투표로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인천 서구 롯데마트 청라점 앞은 이 후보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은 유세 시작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파란색 점퍼와 모자, 각양각색의 손팻말을 든 지지자들은 ‘대통령 이재명’을 연호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철통 경호 속에 등장한 이 후보는 먼저 인천을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끌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화합하며 사는 ‘해불양수(海不揚水)’의 도시”라고 칭하며 인천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 사람이 해불양수의 정신으로 국민 통합을 이루고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 연설의 상당 부분은 대한민국 역사의 고비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한 진단에 할애됐다. 이 후보는 “농지개혁을 이끈 조봉암 선생이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았다면 인천은 위대한 지도자를 낸 지역으로 기억됐을 것이고, 이승만의 장기독재도, 5.16도, 광주학살도 없었을지 모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구·장준하 선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초를 언급하며 “다시는 소수의 무리가 국민 주권을 짓밟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는 패악을 저지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자신 둘러싼 ‘방탄막’ 논란과 암살 위협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사태를 만든 국민의힘과 그 대통령 후보는 결코 이러한 암살 위협에 대해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물리적 폭력으로 정적을 제거하려는 어둠의 세력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할 민주주의 파괴 세력”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우리는 폭력을 쓰지 않는다. 6월3일, 총알보다 강한 투표지로 그들에게 확실히 책임을 묻고 진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재명과 김문수의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반대한민국 세력의 전쟁, 헌정수호 세력과 헌정파괴 세력의 대결”로 규정하며 “여러분이 스스로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 싸워 반드시 이겨야 하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성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12월 3일 윤석열이라는 대통령에 의해 갑자기 나라가 무너지는 듯했지만, 우리 위대한 국민은 촛불로 국정농단을 심판했듯, 이번에도 응원봉으로 친위 쿠데타를 제압하고 대통령을 파면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IMF 위기 때 금을 내놓고,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한 저력 있는 국민들이기에 전 세계가 다시 놀라고 있다”며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 나은 세상으로 도약하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보수·진보, 좌파·우파를 넘어 좋은 정책을 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충직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며 “주어진 몫을 충실히 해 6월 3일부터 바닥을 찍고 다시 상향하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외치며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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