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한 코스피… 흔들린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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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한 코스피… 흔들린 코스닥

코스닥 매출 증가에도 순수익 일부 하락…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9 14:32:08

1분기 한국종합주가지수(코스피) 상장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코스닥은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의 1분기 실적은 시장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코스피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하며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했다. 그러나 코스닥은 매출이 증가한 반면 이익이 줄었다. 두 시장 모두 건설 등 일부 업종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스피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중 12월 결산법인 636개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759조17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조9957억 원으로 23.47%, 순이익은 51조5279억 원으로 41.79% 급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 6.27%, 영업이익 27.19%, 순이익 46.37%이 증가하며 시장 전반의 실적이 개선됐다.

전체 20개 업종 중 15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측면에서는 전기·가스(93.77%), 제약(87.46%), 전기·전자(40.44%) 업종이 두드러졌다.

반면 비금속(–11.40%), 건설(–9.56%) 업종은 매출이 줄었고, 기계·장비(–33.85%), 종이·목재(–73.01%), 비금속(–71.98%) 업종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채비율은 112.88%로 전년말 대비 0.93%포인트 상승했고, 순이익 흑자기업 비중은 75.16%(478개사)로 전년 대비 2.83%포인트 하락하면서 일부 기업의 수익성은 후퇴했다.

코스닥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조80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2420억 원으로 2.36% 감소, 순이익은 1조5625억 원으로 26.7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31%로 0.23%p 하락, 부채비율은 109.45%로 전년말 대비 4.57%포인트 상승하면서 재무 부담도 커졌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16.53%)와 유통(14.86%) 매출이 늘었고 IT서비스(130.08%), 운송장비·부품(28.71%) 업종은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건설 업종은 매출이 15.33% 감소, 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이 67.93% 감소했다.

한국거래소가 상대적으로 우량기업이라 평가한 코스닥150 편입기업의 경우 매출은 3.94%, 순이익은 38.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57% 감소했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경우 매출은 8.38%, 영업이익은 8.18% 각각 감소했다.

코스닥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코스피와 차이가 두드러졌다. 전체 1212개사 중 흑자 기업은 644개사(53.14%), 적자 기업은 568개사(46.86%)로, 코스피 대비 흑자 기업 비중이 낮다. 우량기업 위주로 상장된 코스피와의 차이가 당연하게 두드러졌다.

양 시장 모두에 건설, 기계·장비, 전기전자 업종은 수익성 둔화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기계·장비 업종은 코스피·코스닥 모두에서 매출 또는 수익성 하락세가 확인됐다. 전기전자 업종은 코스피에서는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코스닥에서는 오히려 67.93% 급감하며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는 주요 대형기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며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반면 코스닥은 매출 성장은 있었지만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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