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 일자리 창출 소극적 자세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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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매장에 이어 직영 매장도 동일업체 선정
에버랜드 “두 개 업체 운영 비효율적”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3 13:30:12

용인특례시 대표 관광지인 에버랜드가 이상일 용인시장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13일 용인시 및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삼성물산·용인시·환경부가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컵 사용 감량을 위한 협약’을 진행했으나 정작 에버랜드 직영 매장에서의 사업 수행업체는 타 지역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협약에 따라 환경부가 총 사업비 50%를, 경기도가 15%를, 그리고 용인시가 35%를 지원했다.

해당 협약은 에버랜드 내에 입점해 있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기를 다회용기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협약이 체결되면서 일회용컵 절감 효과와 용인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됐지만 기존에 용인시에서 축제·행사·배달음식 다회용기 제공 사업을 하던 타 지역 업체가 선정되면서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던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당시 타 지역업체 선정에 대해 용인시는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기존 업체를 선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고 에버랜드 측은 환경부·경기도·용인시에서 보조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보니 시에서 선정한 업체와 사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입점 매장이 아닌 에버랜드에서 관리하는 직영 매장에서 실시하는 다회용기 사업마저도 타 지역 업체가 맡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용인시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외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왜 직영 매장까지 타 지역 업체를 선정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시민들에게서도 용인시에서 가장 큰 관광지인 만큼 용인시의 정책을 따랐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버랜드 측은 “두 개의 업체를 운영하게 되면 수거함 다회용기 보관 등 모두 별도로 해야 하는데 굉장히 비효율적이다”며 “환경부·용인시와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용인시에서 입점 매장에 선정한 업체와 동일하게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변했다.

앞서 용인시는 이달 3일 경기도가 주관하는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기여에 기대를 높였고 이상일 시장은 사회적경제 조직과 긴밀하게 협력해 취약 계층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7일에는 수지구 상현동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서 제조업·정보기술 등 6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21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이처럼 이상일 시장은 올해 초 2만5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수립한 ‘2025년 용인특례시 일자리 사업 추진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해가고 있지만 용인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에버랜드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보다는 역주행하는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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