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엄 이유는 민주당 의회 폭거·한동훈 깐죽거리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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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에 “돌파구가 있었겠냐”며 심적 고통에 공감
한동훈에 “배신자 프레임 벗어나기 힘들어… 국민이 바라보는 것”
“계엄은 반대하나 탄핵은 과하다”며 헌법재판관에 “비겁하다”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2 13:25:5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계엄의 결정적 계기는 민주당 의회 폭거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사건건 어깃장 놓고 깐죽거리는 태도”라고 주장했다.

22일 오전 유튜브 ‘고성국TV’에 출연한 홍 후보는 “민주당의 의회 폭거로 인해 되는 일이 없었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었음을 전달했다.

또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과 협력하여 국정을 안정시켰어야 하나 사사건건 반대하고 깐죽거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으로서는 돌파구가 있었겠냐”며 반문한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로 앞선 두 가지를 들며 “얼마나 심적 고통이 컸겠냐”고 말했다.

홍 후보는 “내가 계엄 당시 당대표를 했으면 절대 계엄도 오지 않고 탄핵도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협력하고 같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철없이 어깃장을 놓았다. 윤 전 대통령이 20년 동안 키운 ‘황태자’인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며 ‘배신자’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홍 후보는 “한국 정치에서 배신자 프레임에 갇히면 벗어나기 어렵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거기에 갇힌 유승민 전 의원의 예시를 들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과 합의해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라는 비판을 받았다.

“유 전 의원은 10여 년이 지났으나 아직 배신자 프레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그는 “배신자 프레임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한 전 대표에게 ‘키 높이·가발’ 등을 언급하며 이미지 정치를 꼬집는 질문을 한 바 있으며, 이후 서로가 서로를 향해 ‘B급 발언’ ‘B급 캠프’라고 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홍 후보는 “계엄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탄핵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며 탄핵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관들에 대해 “비겁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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